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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하는 일이지만 올해도 한해의 여러가지 대소사중 마지막 행사인 메주쑤기를 했습니다.(아참! 땔감용 장작만들기가 남았네) 메주는 우리 음식문화의 기본이 되는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메주쑤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인데 그런만큼 메주를 만들기 위한 과정도 어느하나 쉬운일이 없지요. 한여름에 메주콩을 심고 가을에 거둬서 타작하고, 키질을 하고, 콩가르기를 하고, 가마솥에 삶아서 절구질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렇게 좋은 재료로 정성껏 메주를 만들었으니 장맛은 당연히 좋겠지요.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가마솥에서 콩이 삶아집니다.
힘들까봐 마눌은 발로 밟아서 하자고 하지만 그래도 정성이 맛과 질을 결정하니 열심히 절구질을 합니다.
작년에 담근 장맛을 본 분들의 호의적인 평가에 고무된 마눌이 욕심을 내서 메주가 조금 많아졌지만 이만하면 예쁘게 빚어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