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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누렇게 익어가는 벼사이로 피나 가막사리같은 잡초들이 삐죽삐죽 솟아오릅니다. 이것들은 보기에도 안좋을뿐 아니라 알곡이 충실하게 여물기 위한 양분을 빼앗아 가니 반드시 뽑아줘야 하지요. 더군다나 이런 잡초들은 줄기는 억세고 뿌리가 잘 발달한 탓에 뽑히면서 흙까지 한주먹 움켜쥐고 나오기 때문에 바심할때 콤바인에 달려 들어가면 기계고장을 일으키거나 흙덩어리가 알곡과 섞일수도 있는데 게다가 종자를 퍼뜨려 내년을 기약하는 고약한 여운을 남기니 마지막 풍년농사를 위해 뙤약볕 아래서 피사리를 합니다.
징글징글한 잡초들...
피사리까지 마쳤으니 이제 논바닥 말려서 수확하는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