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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절기가 지난지 한참되고 낼모레면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는 우수인데
겨우내 납작 엎드려있던 동장군이 봄처녀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싫었는지
강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집 지붕과 들판이 온통 은세상이고
강추위로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는데 멀리 가야산 능선위로 아침해가 떠오르네요.
장독대에도 소담스럽게 눈이 쌓였습니다.
정원의 소나무와 철쭉에도 솜사탕같은 눈이 내렸네요.
이번겨울에는 사용하지 않을듯 싶었던 싸리비와 넉가래를 꺼내 제설작업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