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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삶이 팍팍하던때는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쌀 두어가마와 연탄 수백장 들여놓고 김장김치 한접정도 해서 땅속 항아리에 묻어둘수 있으면 서울에서도 남부러울것 없다고 할만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이야 그것이 뭐그리 대수로울것도 없고 마트에 가면 사시사철 김치를 비롯해서 먹거리가 차고 넘칠뿐 아니라 성능좋은 김치냉장고에 갖가지 김치가 가득한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겨우내 맛깔스런 배추김치, 알타리, 갓김치, 동치미를 먹으려면 이맘때 김장을 담그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무와 쪽파, 배추농사가 아주 잘 되었네요.
총각무와 갓도 잘 되었구요.
속이 꽉찬 커다란 배추때문에 사용하던 절임통이 부족해진 관계로 인터넷에서 본대로 고추비닐봉지에 절임을 시도해 봤습니다.
무가 예쁘기도 하지만 맵지도 않고 아주 좋습니다.
모든 재료가 준비된 다음 속넣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