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씨 빼기
매실에는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서 특히 여름철에는 매실장아찌나 매실청을 반찬이나 음료수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덜익은 새파란 매실보다는 약간 누르스름한 색깔이 감도는 숙과를 고르는 것이 좋고 또 반드시 씨를 제거한 과육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종자에는 벌레나 새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약간의 독성이 있는데 매실씨에 있는 아미그달린이라고 하는 물질은 몸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시안(청산가리)이라고 하는 물질로 바뀐다고 하네요.(매실씨를 제거하지 않아도 상처가 없는 매실을 골라서 매실청을 담근뒤 석달안에 걸러서 다시 일년이상 숙성시키면 독성물질이 거의다 분해된다고 하니 크게 염려할일은 아닌듯)그런데 도구없이 매실씨를 빼는일은 쉽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칼로 깎아내는것 외에도 집게다리 사이에 끼워서 누르거나 홍두깨 같은것으로 두드리기도 하고 일본등에서 만든 전용기계도 있는데 작업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요즘은 일부 공방이나 개인이 작두같이 생긴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것이 흠이라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매실씨 뻬는 기계를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두장의 나무판자에 경첩을 달아서 그 사이에 매실을 놓고 손잡이를 누르면 매실이 깨지는 간단한 원리인데
아랫판은 두툼하게 만들어서 안정감을 주고 손잡이는 둥글게 가공한 막대를 달아줘야 작업하기 편리합니다.
나무는 가급적 참나무나 편백나무가 좋고 경첩과 나사못은 녹슬지 않도록 스테인레스 제품이 좋습니다.
손잡이를 가볍게 눌러주면 과육과 씨가 분리됩니다.
과육은 설탕과 버무려서 병에 담아주면 매실청이 만들어집니다.
왕매실은 칼로 저며서 장아찌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