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시농
kingking
2015. 2. 27. 08:05
농사가 모든 산업의 중심이었던 시대에는 농사만큼 중요한 일이 없었기에 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으며 한해의 농사가 시작되었음을 農神에게 고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시농제를 올리는 풍습도 있었지만 이제는 농업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것 같습니다. 농업생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할뿐 아니라 수요감소와 수입농산물 파고에 제값은 고사하고 판로가 없어서 산지폐기하는 사태가 속출하니 풍년이 들면 오히려 논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마당에 무슨 재미로 풍년가를 부르고 농사를 지으며 시농제를 지내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논밭을 묵힐수는 없는것이 農心인지라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괭이자루 둘러메고 밭으로 나가봅니다.
지난가을 수확후 남은 들깻대를 뽑아내고 이미 파랗게 올라온 잡초의 기세를 잡아주기 위한 괭이질로 시농을 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