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동지
kingking
2014. 12. 23. 07:58
24절기중 22번째인 동지는 하지부터 짧아지기 시작한 낮의 길이가 최고조에 이르러 이후부터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희망과 생명이 새롭게 이어진다는 의미로 작은설(亞歲)로 불리기도 하지요. 동지날에는 역신과 귀신을 물리치는 주술적 의미로 붉은색을 띄는 팥으로 죽을쑤어 이웃과 나눠먹고 집주변 곳곳에 떠놓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은 단순한 민간신앙을 넘어 팥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으로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보충하고 추위와 폭설때문에 먹이활동이 어려운 동물들에게도 먹이나눔을 실천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훌륭한 풍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팥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 좋고 프로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폴리페놀은 성인병예방 및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B군은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사포닌 성분은 항암작용에 도움을 주며 그밖에도 이뇨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동지가 음력으로 11월 상순에 있으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라 하는데 금년은 음력 11월1일이 동지날이므로 애동지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동지음식으로 팥죽을 먹는데 애동지가 있는 해에는 팥죽대신 팥소를 넣은 부꾸미를 만들어 먹으면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액운을 없앤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뜨끈뜨끈한 팥죽에 새알심을 넣고 살얼음이 살짝낀 동치미에 석류로 데코레이션을 더하니 맛과 색깔이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