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김장
kingking
2014. 11. 17. 07:59
옛날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마음처럼 농부는 농사가 잘되어도 또 안되어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농사가 잘되면 가격이 하락되고 판로가 없어지니 결국 농작물을 갈아엎거나 헐값에 내다팔아야 되며 흉작이 되면 가격은 오르지만 그건 유통업자들 뱃속만 채울뿐 정작 농민들은 수확량 감소라는 쓴맛만 볼뿐이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좋은 기상조건으로 대부분의 농사가 잘되었지만 특히 김장채소가 풍년입니다. 속이 꽉찬 배추와 튼실한 무우, 알타리와 갓등이 지천인데 워낙 시세가 없다보니 내다 팔수도 없어 묵은지나 만들어 먹을 요량으로 김장을 욕심껏 담갔습니다.
알맞게 절여진 속노랑 배추가 깨끗이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빼고 있습니다.
무채 썰고 갓, 쪽파, 대파같은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찹쌀풀 쑤고 육수만들고 다진마늘과 생강에 홍고추 갈고 매실발효액과 새우젓, 고춧가루와 생새우등 갖은 양념을 준비합니다.
맛있는 김장김치가 완성됐습니다.
설겆이와 뒷정리까지 마친다음 겉절이와 수육에 한잔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