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보양식
kingking
2014. 7. 25. 09:07
더위나 피로에 지친 육체에 기와 진액을 보충해주는 음식을 보양식이라고 하는데 전통적으로 개와 닭, 흑염소 또는 장어나 민어, 전복등을 그대로 먹거나 인삼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진하게 우려내서 먹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보양식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흠인데 시골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 보양식 재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추어, 즉 미꾸라지입니다. 비슷한 생김새의 미꾸리도 있는데 한문으로는 똑같이 鰍魚라고 쓰며 육안으로 언뜻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미꾸라지는 미꾸리보다 약간 크고 수염도 길며 색깔도 더 짙은색이 보통입니다. 옛날 수리시설이 부족한 논에서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한쪽 구석에 둠벙이라고 하는 물웅덩이를 마련해두는데 이곳에 우분을 가마니에 담아서 넣어두면 미꾸라지가 바글바글하던 기억이 나네요.
오랫만에 비가 내리자 흘러넘치는 논물을 따라 미꾸리들이 흘러나옵니다.
너무 작아서 식용꺼리는 안되니 무더위에 알낳느라 애쓰는 꼬꼬들 보양식으로 제공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