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학교다닐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알았고 젊어서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알았는데 농부가 되니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인가 봅니다. 잘익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은 땀흘려 농사지은자 만이 알수 있는 보람인데 다만 벼, 콩, 들깨, 팥, 수수, 동부 등 작물들의 수확시기가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요즘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만큼 바쁘다는게 흠이지만 수확한 곡식들이 창고에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 만석꾼이 부럽지 않네요.

 

 

들깨는 베어다 단을 묶어 카파를 깔고 두드려 텁니다.

 

 

 

깨알이 한번에 다 빠져나오지 않기 때문에 하우스에 넣어두고 두어번 털어야 합니다.

 

 

팥(적두)이 꼬투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네요

 

 

햇볕에 잘말린뒤 가볍게 두드리면 팥알이 쏙쏙

 

 

파시통통

 

 

타작하고난 다음 낙곡들은 비둘기와 까치, 참새들의 잔칫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