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초석잠 수확

kingking 2012. 11. 30. 07:00

초석잠(草石蠶)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가 누에나 고동을 닮은 풀이라 하여 이러한 이름이 생겼는데 이와 비슷하거나 혼동되는 풀들이 많다. 뿌리가 골벵이나 소라같이 생긴 초석잠과 달리 누에같이 생긴 택란(쉽싸리)과 석잠풀이라는 것도 있지만 모두 생김새나 쓰이는 용도가 다르다. 택란은 어혈이나 부인과 질환에 좋고 석잠풀은 어린순을 나물로 먹거나 뿌리를 초석잠 대용으로 쓰기도 하지만 은하수농장에서는 초석잠만을 재배한다. 초석잠의 주성분은 올리고당과 콜린인데 이것은 혈액을 통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기억력 증진과 건망증, 뇌경색, 파킨슨병, 노인성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 또한 페닐에타노이드, 비타민B4 가 함유되어 나쁜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나 간경화를 개선하고 지방간의 형성을 막아준다고 한다.(중약대사전과 일본의 약학잡지에 야마하라 조지박사가 1990년 발표한 논문에서 인용) 초석잠은 중국이 원산지로 13세기부터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일본은 에도시대에 들여와 재배를 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초석잠을 천대여목(千代呂木) 또는 장로희(長老喜)라고 하니 즉, 오래살고 늙지않게 하며 기쁨을 주는 장수식품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좋은 초석잠은 생것을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초간장에 절여 장아찌로 만들거나 김치담글때 넣거나 수제비나 칼국수에 넣어 먹고 초고추장에 무쳐먹기도 하고 꿀에 재어 정과로 만들거나 설탕과 같은 비율로 효소를 만들기도 하며 쌀과 함께 넣어 밥을지어 먹기도 하고 분말로 만들어 각종 요리에 넣어 먹거나 요구르트(우유나 생수)에 넣어 마시기도 하는등 거의 모든 요리로 먹을수 있으며 또한 초석잠으로 술을 담그면 제풍파혈 즉, 풍을 쫓고 어혈을 푼다고 했으니 뛰어난 약효는 물론이고 그 향과 맛이 기가 막히다.

 

 

된서리를 맞고 조석으로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 잎과 줄기가 시들어 그 양분이 뿌리로 내려가는 요즘이 수확철이다.

 

 

비닐멀칭을 벗기고 흙을 걷어보니 예쁘고 탐스런 초석잠이 주렁주렁 달려있네...

 

 

이렇게 많은 초석잠을 하나하나 손으로 주워내야 한다.

 

 

흙과 잔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깨끗한 물에 여러번 씻은다음 물기를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