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어탕

kingking 2012. 10. 11. 07:47

계절마다 제철음식이 있고 그에맞는 보양식이 있는데 가을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鰍魚湯이다. 미꾸라지鰍는 고기魚에 가을秋가 붙었으니 가을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는 것은 글자만 봐도 알만하다. 논이나 개울에서 여름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 미꾸라지는 월동을 위해 체내에 지방을 비축하는 요즈음이 맛과 영양면에서 으뜸이다. 미꾸라지를 갈아서 체에 내린다음 우거지나 시래기를 넣고 끓여내 청양고추와 산초가루를 살짝 넣어먹는 추어탕의 맛은 아주 훌륭하다. 또한 튀김옷을 입혀서 기름에 튀겨내는 튀김도 일품일뿐 아니라 갖은양념을 넣어 채소와 함께 익혀먹는 숙회는 숙취를 해소시켜 주는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 예전에는 논배미 물텀벙이에 쇠똥을 가마니에 담아서 넣어두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이제는 수리시설이 갖춰져 물텀벙이도 없을뿐 아니라 농약사용으로 논에서 미꾸라지 구경하기가 어렵게 되었는데 다행히 유기농을 하는 논에서 다시 미꾸라지를 볼수 있게 되었으니 반가운 일이다.

 

 

미꾸라지는 맑은물에 넣어 두었다가 건져내 소금을 뿌려 해감을 시킨후 조리한다. 

 

 

해감된 미꾸라지는 호박잎 뒷면의 까칠한 부분으로 문지르면 깨끗이 세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