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볼라벤
kingking
2012. 8. 29. 07:56
제15호태풍 볼라벤이 다녀갔다. 볼라벤은 라오스의 고원지대 이름이라는데 며칠전 오키나와에 상륙할때부터 큰피해를 입힌 대형태풍이라고 방송에서 연일 특집방송까지 내보낼 정도라 그렇지 않아도 재작년 태풍 곤파스때 뜨거운 맛을 보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를 했다. 그래도 이런 강력한 태풍을 대비한다고 막을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두손놓고 맥없이 당할수도 없으니 불가항력이고 속수무책이라.. 다행히 큰비는 없었지만 새벽부터 불어오던 광풍은 서해상을 지나간 다음에도 밤늦도록 바람의 기세가 꺽일줄을 모르니 이런 대단한 태풍은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는데 또다시 덴빈이라는 녀석이 올라온다고 하니...
항아리들은 크기순으로 세워서 줄로 묶고 뚜껑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벽돌 한장씩 올려놨다.
기둥이 없어서 바람에 취약한 케노픽스는 줄로 묶고 유리창엔 테이프를 안팎으로 붙이고..
대비를 해서인지 시설물 피해는 별로 없지만 우수수 떨어진 감과 부러진 가지가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듯..
추석 차례상에 올리려 했던 사과도 땅바닥에 나뒹굴고..
아직은 더따야 하는 고추밭도 형편없이 변했다.
줄을 매둔 콩밭은 그래도 사정이 조금 나은듯.
코스모스, 분꽃, 채송화, 맨드라미, 봉숭아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밭도 폐허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