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복분자

kingking 2012. 6. 22. 07:25

고창에서 복분자가 택배로 도착했다. 覆盆子는 뒤집힐복, 동이분, 아들자를 쓰는데 즉 오줌줄기가 세서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말이니 옛부터 토종 비아그라로 쓰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한방에서는 복분자가 강정작용과 함께 신장을 보한다고 되어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사람은 모름지기 잘 먹는것과 함께 힘차게 배설할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했으니 요강대신 양변기가 깨질런지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듯 싶다.

 

 

잘 익은 복분자가 탱글탱글한데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아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다.

(복분자나 오디는 과육이 무른 편이라 물에 씻게되면 아까운 과즙이 손실되니 씻지 않는것이 좋다)

 

 

엑기스를 만들때는 같은 중량의 설탕과 켜켜이 넣어서 밀봉한 다음 냉암소에서 100일이상 숙성하면 되는데

숙성이 완료된후 체에 거르면 복분자 찌꺼기와 설탕의 점성 때문에 잘 내려지지 않으므로 베보자기에 싸서 짜는것이 좋다.

(오른쪽은 지난주에 담은 앵두 엑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