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올가을에는 은하수농장표 햅쌀이 출시될 예정이다. 원래 귀농프로젝트에 벼농사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집앞에 있는 논 2구간이 땅주인의 사정상 자의반 타의반으로 임차농을 하게된 것이다. 나의 농사철학의 기본은 친환경 유기농인데 밭농사보다 논농사는 유기농이 무척 어렵다.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를 가능한 안쓰는 것이 친환경인데 논농사에서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농업용수다. 도시에서는 생활하수가 하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가지만 시골에서는 가정의 생활하수가 수로(여기서는 "똘"이라고 함)를 통해 농업용수와 같이 논으로 흘러든다. 생활하수가 벼농사에 꼭 해로운건 아니지만 다량의 세제나 화학성분등은 바로 분해되지 않고 벼에 축적될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맑은물로 벼농사를 짓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농사지을 논은 저수지와 연결된 수로 바로 옆에 있지만 관정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물을 댈수 있기 때문에 맑은물로 고품질 쌀농사가 가능한데 비록 내땅도 아니고 규모도 크지는 않지만 기왕에 시작한 농사이니 밭작과 특작뿐 아니라 수도작까지 골고루 한번 해봐야지...
논에 독새풀이라는 잡초가 가득한데 로터리 작업을 하기 위해 물을 대는중
논에 댈 물을 관정에서 모터로 물을 퍼올리는데 맑고 시원한 물이 펑펑 올라온다.
저수지에서 수로로 내려오는 물도 나쁘지는 않지만 생활하수관이 수로에 연결돼 있으니 좀 거시기하다.
논이 넓으면 트랙터로 작업하면 수월하겠지만 얼마되지 않으니 운동삼아 경운기로 로터리작업중
경운기 몰고 반나절 돌아다니니 풀들은 사라지고 제법 논같은 모습이 보인다.
농부는 역시 농주를 한잔 마셔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