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king 2012. 5. 19. 07:47

은하수농장 돌봄이 은돌이가 새식구가 된지도 반년이 넘었다. 처음 왔을때는 토끼만한 체구로 꼬꼬한테도 쪼이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젠 어엿한 성견이 되어 진돗개과 풍산개의 면모가 보인다. 어렸을땐 반으로 접혔던 귀도 쫑긋하게 서고 꼬리는 얼마나 굵은지 흔드는 꼬리에 한대 얻어 맞으면 빗맞아도 중상이다. 성격도 비교적 온순하지만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는 거의 잡아먹을듯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조금 걱정도 된다. 지난번에도 쇠사슬을 끊고 뛰쳐나가서 사고를 쳤는데 녀석의 힘은 이제 감당이 안된다. 한가지 흠은 땅을 파는 버릇이 있는데 땅속에 무슨 보물단지라도 있는지 박아놓은 벽돌도 파헤치고 매일 구덩이를 한개씩 파서 온통 흙을 흐트려 놓는데 아무리 가르쳐도 도무지 고쳐지질 않으니 본능은 교육이나 훈련보다 우선인가 보다.

 

 

어렸을땐 주걱턱에 처진귀였는데 지금은 브이라인에 쫑긋한 귀, 롱다리에 군살하나 없는 몸매가 됐어요.. 

 

 

 

아끼는 소나무 묘목도 수없이 망가뜨리고 구덩이나 파는 못된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