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말썽꾸러기
kingking
2012. 4. 25. 07:45
작년가을 은돌이가 처음 농장에 왔을때는 하룻강아지라 조그마한게 이쁜짓만 했는데 이젠 이녀석도 다컷다고 매일 말썽만 부리더니 드디어 발정이 났는지 운동시간에 목줄을 풀어줬더니 어디론가 사라져서 돌아오지를 않는다. 봄비가 퍼붓던날 온몸이 흙탕물에 범벅이 되어서 돌아오긴 했는데 그다음에도 풀어주기만 하면 쏜살같이 어디론가 도망을 가니 이런 골칫덩이가 없다. 그동안은 마을의 논밭을 제맘대로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젠 밭마다 곡식을 심고 비닐을 씌웠는데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니 잘못하다가는 남의집 작물값 물어주게 생겨서 할수없이 목줄 풀어주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런데 규칙적으로 목줄을 풀어주지 않으면 배변을 묶인채 해결해야 하는데 콘크리트 마당에서 볼일을 보면 치우기가 난감하니 별수없이 흙바닥 있는곳으로 거처를 옮기가 되었다.
아까운 소나무를 뽑아가면서 집을 옮겨줬는데 땅을파고 흙에서 뒹굴어 하얗던 털색깔이 흙강아지가 됐다.
따가운 솔가지에 엉덩이는 왜 부비는건지!!!
덩치가 커지니 물그릇 밥그릇이 왕곱배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