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만들기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서 다수확이 가능하게 하려면 흙과 물만으로는 부족하여 비료를 넣어주어야 한다. 보통 金肥라고 하는 화학비료는 요소, 질소, 가리 성분의 單肥나 이것들이 적절하게 배합된 複肥를 쓰는데 이런 화학비료는 비료효과가 빠르고 施肥가 쉬우며, 냄새가 없는 등의 장점으로 흔히들 사용하지만 문제는 비료를 주는대로 작물이 모두 받아먹지 못하고 남는 비료성분이 토양에 쌓여 염류장애를 일으키는데 수년간 화학비료를 과잉 사용하게 되면 토양이 딱딱하게 굳고 수분흡수가 안되어 작물의 뿌리가 생장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농업부산물과 건초, 축분, 음식물 찌꺼기 등을 이용한 퇴비를 만들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은 정원이나 화분에는 사용하기 곤란한 문제가 있어서 친환경 유박비료를 만들어 보았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돌처럼 단단해서 잘 풀리지 않는데 마대에 넣고 망치로 두드리거나 트랙터 등으로 밟고 다니는 방법을 쓴다. 물에 불리면 잘 풀리기는 하지만 많은 수분 때문에 발효보다는 부패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이 방법은 쓰지 않는게 좋다.
곱게 부순 깻묵은 미강(쌀가루)과 같은 비율로 잘 섞어준다.
쌀뜨물에 설탕 또는 당밀을 넣고 잘 섞은후 상온에 며칠간 놔두면 미생물이 풍부하게 배양되는데(EM효소액을 넣어주면 더 좋다고 한다.) 이것으로 수분을 맞춰주어야 한다.
미생물의 발효작용으로 발효열이 발생하는데 온도가 너무 높게 올라가면 발효가 중지되므로 매일 한두차례 잘 뒤섞어 주어야 한다.(현재 바깥온도가 0˚C 정도인데 유박내부 온도는 30˚C 전후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수분과 온도관리를 하면서 10~20일정도 지나면(여름철엔 발효기간이 짧아진다) 발효가 끝나게 되는데 1~2개월 정도 후숙과정을 거치면 유박비료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