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산
kingking
2011. 9. 27. 20:08
한낮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추분이 지나자 조석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어들어 아직 본격적인 단풍철은 아니지만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농사일은 육체적인 노동강도는 세지만 대부분 쭈그리고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운동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노동에 불과하여 가끔은 직립본능을 일깨워 주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등산만한 것이 없다. 때마침 선선한 북동풍이 불어와 깨끗해진 공기 덕분에 산과 들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문득 직립본능이 되살아나 부랴부랴 등산복을 갈아입고 마을앞 당산을 올랐다. 등산시즌을 앞두고 워밍업을 하기 위함인데 오랫만의 산행에 몸과 마음이 날아갈듯 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뒤로 가야산의 석문봉과 원효봉이 보인다.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서산들녁
팔각정 사이로 멀리 간월호와 천수만이 보인다.
방부목과 인조목으로 잘가꿔진 등산로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정상부근에 억새풀이 군락을 이룬다.
싸리나무꽃은 보통 초여름에 피는데 얘는 뭐하다 이제야 꽃이 피는지?
능선에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설치한 삼각점도 있는데 전국에 약16,000개소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