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쉬운게 없네
kingking
2011. 8. 1. 20:59
지난주 맏물고추 수확에 이어서 본격적인 고추따기가 시작됐다. 고추농사는 모를 사다 심더라도 밭갈기, 두둑만들기, 거름주기, 비닐멀칭하기, 심기, 말뚝박기, 줄매기, 김매기 등등 워낙 손이 많이가는 일인데 수확역시 만만치 않다. 고추나무 사이로 오리걸음을 하고 기어다니며 고추를 따다보면 흐르는 땀이 눈을 가리고 거미줄은 얼굴에 들러붙는다. 작황이라도 좋으면 그나마 힘이 덜들겠지만 금년엔 궂은 날씨탓에 병들고 상한 고추가 많아 영 재미가 없다. 이거 내가 논산훈련소 나온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왼종일 오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ㅉㅉㅉ
때깔이 좋지않은 고추는 고춧가루 색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따로 골라내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양념으로 쓰면 좋다.
세척한 홍고추의 물기를 뺀다음 비닐봉지에 담아서 하루정도 묶어두어 숨을 죽이면 건조도 빠르고 때깔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