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화단상
kingking
2021. 3. 30. 08:21
화무십일홍이라 했으니
꽃이 시들고 떨어지는것은
그것도 또한 꽃의 숙명이리라
화왕이라 우쭐대던
목련이나 백합처럼
처참하게 떨어지지 않고
한바탕 꽃비를 내린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벚꽃이나 매화처럼 가볍지 아니하고
소박하되 기품을 잃지않는
촌색시같은 진달래는
낙화도 그저 살포시 내려앉는구나
오늘저녁에는
진달래꽃잎 띄운
막걸리나 한잔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