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피죽
kingking
2021. 1. 15. 08:58
요즘은 시골에서도 연탄난방이나 아궁이는 거의 사라지고 대신 기름보일러가 보편화됐지만 도시가스보다 비싸고 열효율이 낮아서 강추위에 따뜻하게 지내려면 기름통 눈금이 뚝뚝 떨어지니 마음놓고 쓰기도 어려운데 화목보일러가 대안으로 권장되기도 했지요. 은하수농장도 기름보일러와 화목보일러를 같이 쓰고 있는데 예전에는 산에가서 태풍에 쓰러지거나 간벌한 나무를 지게에 싣고 산비탈을 내려오고 통나무를 도끼로 쪼개는 일도 거뜬히 했지만 이젠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되니 제재소에서 피죽이나 통나무를 사다 쓰게 되네요. 피죽이란 통나무의 표면에서 떼어낸 널조각을 말하는데 죽데기가 표준어입니다. 이것은 비교적 저렴하고 불피우기가 수월하지만 화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