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한덩이의 메주를 만들기 위해

kingking 2018. 12. 3. 08:09

콩농사를 지어서 메주를 만드는 과정은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리도 울었다고 노래한 미당선생의 싯구절처럼

그렇게 봄부터 서리가 내릴때까지 길고도 고단한 농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타작을 기다리는 콩대가 갑바위에서 늦가을 햇살을 받으며 바짝 마르고 있습니다.




바람과 체를 이용해서 콩깍지등을 걸러낸 다음에도 썩거나 벌레먹은 콩을 가려내는 콩가르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동글동글한 콩알이 아주 에쁩니다.




깨끗이 씻어서 서너시간 불린콩을 가마솥에 넣고 대여섯시간을 푹 삶아줍니다.




요즘은 대부분 면포에 넣은 콩을 비닐로 덮고 발로 밟아서 편하게 메주를 만들지만

그래도 손맛이 들어가야 좋은 음식이 된다는 고집으로 열심히 절구질을 합니다






메주는 메주같이 생겨야 메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