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고구마순

kingking 2018. 10. 3. 08:18

이땅에 구황작물로 들어온 고구마를 요즘 주식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새참이나 반찬으로는 그만이지요.

유난히 뜨겁고 가물었던 지난여름 고구마순을 심어놓고 말라죽지 않도록 매일매일 물주느라 고생했지만

이제 고구마줄기가 무성한 숲을 이루었네요.



줄기로 번식하는 고구마는 흙에 닿은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고 자잘한 고구마를 만들기 때문에

한번씩 줄기를 들썩여줘야 하는데 이때 고구마가 몸살을 앓지않는 선에서 줄기를 잘라주면 더 좋지요.



올해는 벌레가 극성스러워 고구마잎이 누더기가 되었는데

고구마 줄기중 오동통하고 긴 녀석들은 김치나 나물로 먹기위해 따로 떼어냅니다.



고구마순 껍질에는 식이섬유는 많지만 식감이 좋지않기 때문에 벗겨내야 하는데

살짝 데치거나 중간중간 꺽어서 벗기면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