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아낌없이 주는 나무

kingking 2010. 12. 6. 13:29

지난여름 불어닥친 태풍 곤파스가 농작물이나 시설에도 많은 피해를 줬지만 특히 산림이 초토화됐었다. 서산과 태안지역은 해송은 물론 적송과 곰솔까지 소나무숲이 울창했는데 직격탄을 맞은것이다. 소나무등 침엽수는 활엽수보다 뿌리가 깊지않고 목질이 단단하지 못해 특히 바람 피해가 많은것 같다. 우리 마을에도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쑥대밭이 됐는데 재목감은 업자들이 대부분 가져갔지만 남은 폐목들을 고령화된 산주인이 치울수 없어 일손도 돕고 땔감도 할겸 경운기로 몇차 실어왔다. 

 

 

자르고 쪼개서 화목과 쏘시개감으로 구분해 놓으니 이것도 난방비 절약에 보탬은 되겠지만 수십년 풍상을 견뎌온 나무들이 죽어서도 아낌없이 베푸는 것을 생각하면 나무에서 배울점이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