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농장

이이제이

kingking 2017. 8. 25. 07:06

고온다습한 날씨는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지만 잡초들은 마치 제철만난듯 하루하루 쑥쑥 자라고 또 종족을 퍼뜨리기 위한 씨앗을 엄청나게 맺는 계절입니다. 넓은 지역은 예초기로 깎아보지만 콩이나 들깨사이에 자라는 풀은 오직 호미와 손으로만 맬수 있어서 삼복더위에 김매기는 그냥 수양한다고 생각해야지 돈이나 다른것으로 환산할수 없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뽑아낸 풀의 양도 엄청나서 토끼나 염소라도 먹인다면 모를까 퇴비로 만드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이것을 제초매트 대용으로 사용하면 일석이조겠지요. 마치 병법에서 오랑캐로 또다른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以夷制夷라고나 할까요.



거의 매일같이 내리는 비와 무더위 때문에 잠시 김매기를 소홀히 했더니 콩밭과 들깨밭이 엉망이네요.



논둑에 수북히 자라는 명아주와 비름, 환삼덩굴을 뽑아낸 풀더미로 눌러놨더니 조금 깔끔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