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king 2016. 11. 5. 07:44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땜에 울먹일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세라

안먹어서 약해질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세라

사랑땜에 아파할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


- 나훈아 -




주렁주렁 열린 먹음직스런 감이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따사로운 가을볕에 여름 이부자리도 빨아널고 끝물고추도 말리고 꿀보다 달콤한 주먹보다 큰 홍시도 먹으니 좋은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