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할말없음

kingking 2016. 10. 12. 07:15

쌀소비 감소와 수입쌀 증가등으로 쌀값은 폭락하는데 그렇다고 멀쩡한 논을 놀릴수는 없는지라 봄부터 모심고 가꾸어 수확철을 맞이하여 탑새기 먹어가며 어렵사리 바심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농사짓는것이 어려운게 아니라 판매가 어려운 시절이 되었는데 농부는 열심히 농사짓고 정부와 농협은 적정한 가격에 팔아주는 역할을 잘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으니 이것이 문제지요. 예전에는 보릿고개를 즈음해서 쌀값이 오르는게 정상이라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건조벼를 보관하다가 단경기때 출하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수확철보다 해가 바뀐다음 쌀값이 더 떨어지는 추세가 지속되다 보니 농가마다 무조건 산물벼를 홍수출하하여 미곡처리장마다 쌀가마를 실은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카고트럭이나 덤프트럭에 수십톤씩 실어오는 대농들은 그래도 사정이 낫지만 1톤트럭이나 경운기에 톤백 한두개 실어와서 보통 서너시간에서 길게는 한나절 이상을 대기하는 나이 지긋한 소농들을 보노라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해는 뉘엿뉘엿 기우는데 오늘도 어둡기전 집에 가기는 틀렸나벼...



미곡처리장 안쪽도 볏가마를 실어온 각종 차량과 하역작업을 하는 지게차들이 엉켜 북새통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