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육묘상자
kingking
2016. 4. 27. 07:59
쌀밥이 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세세한 과정을 일일이 논하기는 쉽지 않지만 크게 볏종자 준비(탈망, 소독, 발아), 파종, 육묘, 이앙, 웃거름, 제초, 물관리, 바심, 정미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수도작은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화되어 일손을 많이 덜게 되었지만 트랙터, 파종기, 이앙기, 콤바인등 고가의 각종 농기계를 농가마다 구입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역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각종 장비를 저렴하게 빌려쓰거나 마을 공동 농기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삿일이라는게 기계의 도움을 받더라도 기본적으로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품앗이가 필요한데 수백~수천개의 육묘상자를 만드는 파종작업을 해야하는 요즘은 대처에 사는 자식들이 일손을 도우러 고향집 방문을 하느라 시골길에 난데없는 주차난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탈망과 종자소독을 거쳐 발아기에서 싹을 틔운 볏종자로 육묘상자를 만드는데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육묘를 한다음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수분공급을 하고 보온도 가능하니 노동력이 많이 절감됨니다.
(흙을 담아놓은 모판에 볍씨를 뿌린후 물을 주고 복토까지 해주는 파종기를 이용하더라도 최소 6~7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파종후 5~7일간 보온을 해주면 못자리에 내놓을수 있을만큼 싹이 자랍니다.